달달한 비자림 향기.. 월랑봉
2014년 5월 2일 제주도 여행 4일째..
오늘 부터 혼자 하는 여행이 그리워져... 홀로 길을 나서 봅니다...
나의 여행지론은 가끔 혼자 있어야지 사람이 그립고 그립다보니 다가가 되며.. 다가가다 보니
여행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홀로 짐을싸서 오늘은 비자림을 가보기로 마음먹고 천천히 버스로 향해 봅니다.
함덕-> 비자림 을 가기위해선 700번(배차시간 25분) 버스를 타고 평대리 사무소 에서 900번(배차시간 70분)
을 갈아타면 비자림 입구까지 갑니다.
비자림은 비자나무가 자생되고 있는 청정 산림욕장으로 300~600년 된 나무들로 빼곡히 있어
여행이 지칠때쯤 가보기에 좋은곳입니다.
마침 딱 맞춰 온 버스를 타니 황금 연휴라 그런지 버스는 이미 만원 이였습니다.
억지로 매달려 올라타서 정거장 마다 내렷다 올랐다 반복하다보니
벌써 땀이 송글송글 맺히더군요.
몇번은 그렇게 반복하다보니 버스 맨 끝에서 누군가 날 보고 환하게 웃으시는분이 있더군요.
바로 엊그제 카약 게스트하우스에 만난 명랑 소녀 ㅎㅎㅎ
버스에서 우연히 만나니 참 반갑더군요. 그렇게 만나 우린 같이 비자림으로 향합니다.
버스를 갈아탈려고 기다리자니 우린 둘다 짐이 너무 무거워
근처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에 가서 짐좀 부탁드린다하니 흔쾌히 맡아 주시더군요
우린 가벼운 걸음으로 비자림으로 타박타박 가봅니다.
이곳도 황금 연휴다 보니 사람들이 꽤 많더군요. 조용한 숲길을 생각했지만
조금 북적북적하는 숲길이 였습니다.
그래도 비자림의 달달한 내음은 그대로 더군요.
약간 더운 날씨 였지만 비자림 숲길은 시원하고 좋았어요. 걸어서 40분 정도의 산책길인데 이른 아침에
올라오면 비자나무에서 나오는 달달향기를 더 많이 느낄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비자림을 거닐다보니 출출 해지더군요.
배도 채울겸해서 비자림 입구에 작은 매점이 있었는데... 그곳에 파는 비빔밥이 참 맛납니다.
그리고 그앞에 있는 작은 찻집에 가서 시원하게 맥주 한병을 마시고 나와 다시 길을 떠나봅니다.